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 “미션 크리티컬 AI, 데이터 양 아닌 통찰적 지식이 핵심”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충남대에서 특강을 진행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했다.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앞줄 왼쪽 다섯 번째)가 충남대에서 특강을 진행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투비유니콘(대표 윤진욱)이 즉각적이고 중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미션크리티컬 AI 분야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는 '미션 크리티컬 AI(MCAI)의 미래와 데이터의 역할'을 주제로 대학가에서 잇달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교인 충남대에서 충남대 및 공주대 산학협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윤 대표는 “전통적인 빅데이터 기반 AI와 미션 크리티컬 AI는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일반적으로 데이터는 '정보의 집합'으로 인식되지만,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재난, 국방, 의료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정보의 체계'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정의했다.

특히 “MCAI는 방대한 데이터 양에 의존하는 모델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질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기술적 이해를 통합하는 '통찰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산불 현장에서 수백만 개의 온도 센서 데이터(양)보다 중요한 것은 바람의 방향, 지형, 소방 인력 위치 등 핵심 정보(체계)를 종합해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통찰'”이라며 “MCAI 핵심은 적은 데이터로도 상황의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또 “데이터 양에 매몰되면 정작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라며 “앞으로의 AI는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수집했는지가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의미 있는 체계로 구축하고 통찰을 끌어내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표는 오는 26일 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보의 체계와 질적 판단 개념을 주제로 AI 본질과 접근 방식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