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 없는 에너지전환] 서부발전, 석탄화력 빈자리 청정에너지로 채운다

한국서부발전은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친환경 발전소인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한다. 서부발전은 9월 11일 충남 태안 원북면 일대에 조성된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에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햇들원 태양광 항공촬영 모습. 사진 출처 :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친환경 발전소인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한다. 서부발전은 9월 11일 충남 태안 원북면 일대에 조성된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에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햇들원 태양광 항공촬영 모습. 사진 출처 :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석탄화력발전 대체 사업으로 청정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 인프라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태양광발전 사업에 활용하는 게 골자다.

8호기가 폐지되는 2037년 말이면 태안발전본부에 약 17만평에 이르는 전력계통, 항만 등 거대한 유휴인프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력계통은 해상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사업에 우선 활용될 계획이다. 해상풍력 운용·관리(O&M)를 위한 배후항만, 그리고 해상 발전시설에서 케이블을 끌어와 육지에 연결하는 지점인 '양육점'을 활용함으로써 태안권 해상풍력 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충남 태안권에는 태안 해상풍력, 서해 해상풍력, 가의 해상풍력 등 총 1.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 태안군이 집적화 단지 신청을 마친 가운데 서부발전은 해당 사업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는 준공 시 약 14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연간 440만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발전은 이들 사업 외에도 서남권 해상풍력 시범사업(400㎿)과 완도 장보고 사업(400㎿) 등 공공주도의 800㎿ 규모 해상풍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대체 사업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 염해농지와 저수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준공된 이원호 수상태양광(43㎿)과 올해 9월 준공한 햇들원 태양광발전소는 지역사회와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발전소다. 주민은 수익 창출을 할 수 있고, 발전회사는 추가로 재생에너지인증서(REC)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부문 상생사업의 본보기로 꼽힌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오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4040'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태안권역 해상풍력, 공공주도 해상풍력, 태안 인근 대규모 태양광, 공공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등의 대용량 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진 출처 : 한국해상풍력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진 출처 : 한국해상풍력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