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AI시대 우수 인재 키우는 전국 최초 현장 맞춤형 '대구형 계약학과' 신설

수성알파시티 내 “경북대학교 SW융합캠퍼스” 구축
내년 3월 개강 목표로 내년 1월~2월 첫 신입생을 모집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가 인공지능(AI)시대에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머무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 현장 맞춤형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2024년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경북대(총장 허영우)는 혁신과 지역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 및 산업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취업 보장형 학과 '대구형 계약학과(ICT융합학과)'를 신설,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경북대학교 본관 전경

경북대 ICT융합학과는 대구수성알파시티 내에 경북대 SW융합캠퍼스를 구축, 현장캠퍼스를 중심으로 산학협업공간을 제공,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에 머무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도 철저히 지역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ICT융합학과는 내년 3월 개강을 목표로 내년 1월~2월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전문학사 이상의 미취업자이다. 전문대·일반대학 2학년 이상 이수자(비SW전공자 가능)를 대상으로 학사편입 학과과정(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3학년 편입) 20명을 우선 모집한다. 1차 선발은 학과에서 학점·면접을 통해 기업 수요를 반영, 선발 후 2차 선발은 기업과의 공동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선발된 학생들의 등록금은 전액 무료다. 계약학과 졸업 후 공학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등록금은 대구시 수성구와 대구 RISE사업에서 부담한다.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이후 기업에 매칭된 이후엔 해당 기업이 25%를 부담, 학생이 부담하는 등록금은 전혀 없다.

경북대 IT대학 5호관 전경
경북대 IT대학 5호관 전경

매칭 기업은 스피어AX, 한국알파시스템 등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3학년으로 입학해 경북대 대구캠퍼스와 대구수성알파시티 내 현장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기업 매칭 이후에는 기업과 연계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마지막 학기는 학기제 현장실습으로 취업 전 업무를 수행해 채용으로 이어진다. 우수한 학생은 글로컬과 RISE사업 수행 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지원 및 최대 월 50만원 정도의 생활 보조금도 지원받는다.

ICT융합학과는 앞으로 2027학년부터 모집정원 10명의 학사편입 학사과정(재교육형)을 추가 신설하고, 20명 모집의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등 대구형 계약학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대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취업 보장형 학과인 대구형 계약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우수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캠퍼스에서 기업과 공동프로젝트를 수행,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훈 경북대 교수(컴퓨터학부장)는 “대구형 계약학과인 경북대 ICT융합학과는 기업과 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취업 보장형 학과를 운영해 졸업과 동시에 지역기업에 취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신설했다. 앞으로 AI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정주형 우수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는 지난해 7월 글로컬대학사업 주관대학인 경북대를 비롯해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등 총 9개 대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경북대 글로컬대학사업 '대구형 계약학과'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대구형 계약학과'는 지난해 교육부 글로컬대학사업에 예비 지정된 경북대의 혁신과제 중 하나이다. 대구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업 및 산업협회 수요를 반영한 취업 보장형 계약학과 운영으로 지역산업 발전 및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