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수소 충전소 32곳 설치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14번째 충전소(2기)가 논산 남부권에 문을 열었다. 도는 15개 시군 어디서든 20분 내 이용이 가능한 수소 충전소를 세워 '204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21일 논산시 부적면 계백로에 건립한 남부권 최초 수소 충전소에서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 백성현 논산시장, 충남테크노파크,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논산 수소 충전소는 국비 42억원(환경부), 도비 5억4000만원, 시비 12억6000만원 등 총 60억원을 투입했다.
논산시와 충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10월 공사를 완료한 논산 수소 충전소의 하루 충전용량은 최대 1600kg이다. 이는 최대 수소차 320대, 버스 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용량이다.
운영·관리는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위탁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자를 상시 배치해 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 보령시 1곳에 수소 충전소(2기)를 준공한 데 이어 오는 2026년엔 4월 계룡시 1곳(2기)·부여군 1곳(2기), 6월 천안시 1곳(1기), 10월 천안시 1곳(4기) 등에 차례대로 개소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내포(일일 수소 충전 용량 1142㎏), 아산 (〃 1510㎏), 천안(〃 2019㎏), 서산(〃 1500㎏) 등 6개 시군에서 13곳(24기)을 이미 운영 중이다.
또한, 10개 시군 13곳(29기)은 구축 중인 등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32곳에 수소 충전소 67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수소 충전 기반 확충뿐만 아니라 도민의 무공해차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 중 상위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6월 출시된 수소차인 디올뉴넥쏘 구매 시 3250만원, 전기승용차는 1280만원을 지원받는다.
내년부터 수소 버스 구매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주요 내용은 도비 지원금을 기존 2700만 원에서 저상버스 3700만원, 고상 버스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공공기관(교육청 등)에서 수소 버스 신차 구매시 추가로 1억원을 할인 지원하기로 현대차와 협의했다.
추가로 현대차와 협력해 차종 다변화(미니버스·청소트럭 등)를 추진하고, 차량 인도 기간 단축과 정비 거점 확충 등 도민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축사에서 “남부권 최초로 준공되는 논산 수소 충전소는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교통 혁신의 중심에 충남이 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