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이뮨텍이 지난 18일부터 20일(이상 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면역결핍학회(ESID)-유럽혈액학회(EHA)-유럽소아종양학회(SIOPE) 공동 초점 심포지엄 2025'에서 인터루킨-7(IL-7) 결핍 환자를 대상으로 T 세포 증폭제 NT-I7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ESID-EHA-SIOPE 공동 초점 심포지엄은 면역 결핍, 혈액학, 소아종양학 전문가가 모여 난치성 면역질환의 진단·치료를 다학제적으로 논의하는 학회다. 이번 학회에서 데릭 맥매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박사는 'IL-7 결핍 환자에서 나타나는 저위험 인체유두종바이러스( HPV) 관련 피부 악성·전암성 병변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이토카인 대체 요법으로 치료 가능성 제시'를 주제로 발표했다.
맥매스 박사는 NT-I7의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ICL) 임상을 진행하는 안드레아 리스코 박사 연구팀에 속해있다. 그는 의약품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3명의 IL-7 결핍 환자를 대상으로 NT-I7 투여 사례를 분석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특히 환자 2번의 치료 경과를 공유했다.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환자 2번은 뚜렷한 피부 병변을 보였으나, NT-I7을 1회만 투여한 결과 피부 병변이 깨끗하게 치료됐다. 연구진은 NT-I7 투여로 인한 근본적인 치료 방식으로, 피부 병변까지 치료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IL-7 결핍 환자는 유전적으로 T 세포가 충분히 생성·유지되지 않아 ICL 환자와 유사한 면역 결핍 양상을 보인다. 대다수 환자는 다양한 HPV 감염성 피부 병변을 동반하지만, 현재 레이저 치료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다. 환자 2번 역시 손과 발 전반에서 8종의 HPV 감염이 확인됐다. 대부분이 저위험군이었으나, 발 병변에서 고위험 HPV 58이 검출됐다.
최동훈 네오이뮨텍 최고과학책임자는 “IL-7 결핍 환자의 병리와 ICL 환자의 면역 상태는 거의 유사하다”면서 “이번 사례는 NT-I7이 ICL 환자 예후 개선에도 매우 유망한 효능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데이터”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