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계가 어려운 국민의 기본 먹거리 보장 사업에 민관협력 모델을 제시한 보건복지부가 추가 성과 창출에 나선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회공헌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고,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이 실질적으로 인정받도록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그냥드림) 사업에 동참할 기업을 찾고 있다. 지역 푸드마켓 등에 찾은 취약계층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급하고, 2차 방문시 의무 상담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그냥드림 사업에는 신한금융그룹이 3년간 4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매년 10억원의 현금 지원 외에 위기가구에 5억원의 에너지 키트를 지급하는데, 기업 참여로 복지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복지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동참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그냥드림 사업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 고도화를 추진한다. 2010년대 들어 기업의 ESG 경영이 대두됐지만, 여전히 대기업에 편중되고 기업과 사회공헌단체 간 정보 부족으로 충분한 효과가 발휘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제인협회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19개 기업이 2023년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3조5191억원으로, 매출액의 0.12% 수준이었다. 1개사 지출 규모 평균값은 160억6000만원인데, 중간값은 30억원으로 격차가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매칭 플랫폼을 신설한다. 중소기업의 활동 활성화를 위해선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2028년에는 3000명의 중소기업 사회공헌 기획 담당자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1분기에는 범정부 협조체계를 가동한다. 기업 사회공헌 현황 정기조사 공시 제도, 인센티브 내실화 등 기업 활동이 인정받는 환경 조성 방안을 관련 부처가 함께 논의한다. 내년 3분기에는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별개로 복지부는 기업 사회공헌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민관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공헌 지원 인프라와 관련 법률 등이 미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를 총괄 조정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민간 사회공헌 저변을 확대하겠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