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조용하더라”... 머스크 떠난 美 DOGE, 이미 해산

트럼프 2기 정부와 함께 출범... 종료 8개월 전 이미 해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며 미국 정부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가 정식 활동 종료 기한이 남았음에도 이미 해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스콧 쿠퍼 인사관리처(OPM) 국장에 정부효율부 현재 상황을 묻자 “존재하지 않는다”(That doesn't exist)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퍼 국장은 아울러 정부효율부 주도로 이뤄졌던 연방정부 전반의 채용 동결도 사실상 종료됐다며 “더 이상 감축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민법 집행이나 치안 등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 외에는 연방 기관의 신규 채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며 예외적 조치는 정부효율부 승인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공식 문서에 따르면 정부효율부가 수행하던 기능 대부분은 현재 인사관리처가 흡수한 상태다. 에이미 글리슨 국장 대행 등 정부효율부 구성원 상당수도 다른 부처 업무에 투입됐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와 함께 출범한 정부효율부는 머스크 CEO의 지휘 아래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출범 단 5개월 만에 20만명이 넘는 연방 공무원을 해고했고 7만5000명이 인수합병을 받아 들여야했다.

그러나 과격한 활동으로 정부효율부는 대중과 일부 관료들에게 반감을 사게 됐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가 1750억달러(약 242조원)의 연방 예산을 절약했다고 주장했지만 공식적인 회계 자료가 부족해 진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여러 비판 아래에서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정부효율부의 수장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회사로 복귀하게 됐다.

이후 존재감이 희미해진 정부효율부는 이미 한 차례 해산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영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6월부터 직원들이 본부에서 옷과 침구를 챙겨 나와 거주지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퍼 국장의 확인으로 활동 종료가 공식 확인된 것이다. 정부효율부의 활동 종료 시한은 내년 7월까지지만, 8개월을 남겨두고 이미 해산했다.

다만 백악관은 규제 축소 등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전반의 낭비·사기·남용을 줄이라는 분명한 국민의 명령을 받았으며 지금도 그 약속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