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삼성전자 TV용 앱 출시…SOOP과 스트리밍 패권 경쟁 강화

네이버 치지직 삼성전자 전용 TV 애플리케이션(앱) 〈자료 네이버〉
네이버 치지직 삼성전자 전용 TV 애플리케이션(앱)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삼성전자 TV용 치지직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지난 10월 LG전자 TV 전용 앱 출시에 이어 국내 최고 점유율을 갖춘 삼성전자 TV 전용 앱까지을 갖춰 대화면을 선호하는 시청자를 공략한다. 업계에서는 치지직이 SOOP과의 경쟁으로 국내 스트리밍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전용 TV 앱을 출시했다. 타이젠 6.5 버전 이상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삼성전자 TV에서 전용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화면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보면서 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LG전자 웹OS 전용 TV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 TV 전용 앱까지 출시하면서 국내 양대 TV 제조사에서 앱을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TV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 치지직이 SOOP과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송출 앱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치지직은 2023년 12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스트리머와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시청 지표가 긍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에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 e스포츠를 앞세워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올해는 최고 시청자 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0월 31일 순간 동시 시청자 수 53만4954명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동시 최고 시청자 수 69만8933명을 기록하면서 SOOP(53만1663명)보다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다만 충성도 높은 시청자는 여전히 SOOP이 더 많다. 25일 기준 이달 평균 시청자 수에서는 SOOP(14만6343명)이 치지직(11만6382명)을 앞섰다.

업계는 양사가 경쟁하면서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서로 다른 전략으로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은 콘텐츠를 지속 수급하기 위한 이벤트를 이어오고 있다면, SOOP은 스트리머들이랑 같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양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각각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