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세종대 총학생회 등록금 인상 약속 미이행 성명…학교 측 “소통 과정에서 오해, 협의 마쳐”

세종대 전경(사진=세종대 홈페이지)
세종대 전경(사진=세종대 홈페이지)

세종대학교 총학생회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학교 측이 올해 4.89% 등록금을 인상하며 약속했던 교육환경 개선은 이행하지 않은 채, 학생 의견을 배제하고 조경·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종대 제38대 총학생회 '연(緣)'은 공식 성명에서 “대학 본부가 기본적 교육시설 개선보다 보여주기식 미화사업과 불투명한 예산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 당시 대학 본부는 열악한 강의실 환경 개선과 학생 휴식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조치는 학생들의 기대를 철저히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대양AI센터 앞 잔디밭 설치와 정문 폐쇄 조치에 대해 학생회는 “수년간 운동장 잔디화 등을 요청했음에도, 엉뚱하게 대양 AI센터 앞에 설치됐다”며 “이는 오히려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저해하는 동선이 되어버렸고 휴식 공간을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학교의 교내 공간 운영 방식도 무분별한 '대관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그동안 일부 건물과 공간을 외부 단체에 무분별하게 대관해왔다며 검증되지 않은 단체에 대관은 학생들을 위험한 환경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플러스]세종대 총학생회 등록금 인상 약속 미이행 성명…학교 측 “소통 과정에서 오해, 협의 마쳐”

이어 학생회는 △등록금 인상 명분인 강의실 환경 개선 및 휴식 공간 확충 △학생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조경·리모델링 사업 전면 재검토 △캠퍼스 공간 및 예산 관련 사업에 학생 대표 참여 의무화 △무분별한 대관 중단 및 엄격한 심사 기준 마련 등 네 가지 요구안을 성명서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대 관계자는 “지난주 총장을 포함한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해 공사와 조경 작업의 배경을 설명했고, 학생들이 불편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벤치 철거와 대양AI센터 주변 잔디 조성 등은 안전 문제와 시설 노후화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학생들에게 사전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생긴 측면이 있었다”며 “이미 협의가 완료돼 공식 사이트에 올린 성명서는 모두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기공사, 에어컨, 책상 등 학생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체한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 시설 개선·조경·리모델링 작업에 대해 학생 측과 사전에 협의하고, 학생처가 공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 충분히 설명하는 체계를 마련해 학생들이 느끼는 괴리와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추가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회 측에 이와 관련해 “메일로 답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회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