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커질수록 생산성 커져…제조 AI 전환 지원해야”

기업이 중소에서 중견 규모로 성장하면 생산성이 2배,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3.5배로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발표한 'K성장시리즈(9): 기업규모별 생산성 추이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이 중소기업(299명 이하) 1억3800만원, 중견기업(300명~1000명) 2억7680만원, 대기업 4억859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수록 생산성이 각각 2배, 3.5배 커지는 것이다.

기업규모별 노동생산성 추이 (단위: 백만원)
기업규모별 노동생산성 추이 (단위: 백만원)

대한상의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 근로자의 자본장비율(근로자 1인당 장비확보율)이 개선되고 연구개발 지출이 증가한다”며 “규모의 경제, 글로벌 시장 접근성도 제고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자산증가에 따른 규제와 중소기업에 쏠린 지원정책으로 인해 기업이 성장을 회피하는 '피터팬증후군'을 해소하려면 성장지향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상의는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전환 유예 시 단순 기간 연장보다는 조건으로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등 생산성 혁신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조AI 전환이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만큼 현재 19.5%에 불과한 스마트팩토리 도입률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신규 장비 도입 대신 기존 노후 장비를 활용해 머신비전과 센서 등을 부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AI로 분석하는 업그레이드 방식이 실용적이라고 봤다.

제조AI 전환 과정에서 로봇 도입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완전자동화가 어려운 공정에 로봇을 도입할 경우 생산량이 늘어나 고용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지난 5년간 산재로 인한 연평균 손실이 37조원으로 추정된다”며 로봇 도입이 산업재해 예방과 기업 생산성 향상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