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도전장 낸 기후테크 기업들…정부·민간 합동 '넷제로 챌린지X' 한 자리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에 앞서 전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글로벌 협력 콘퍼런스에 앞서 전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7일 서울 강남 그랜드힐 컨벤션센터에서 '넷제로 챌린지X 콘퍼런스'를 열고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민간·공공 기관이 참여하는 범국가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는 34개 참여기관과 56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넷제로 챌린지X'는 탄녹위가 관계부처·기업과 협력해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305개 기업이 지원해 △기술·사업성 평가 △탄소중립 기여도 평가 등을 거쳐 56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기업의 89%는 온실가스 감축 분야, 11%는 기후위기 적응 분야였다.

콘퍼런스는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동향(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 기후테크 기업 해외진출 전략(정수진 Witness Creative Partners 대표)이 소개됐다. 정부 역시 산업부·중기부·조달청이 참여해 기후테크 관련 정부 지원사업 및 제도를 안내했다. 민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자동차가 필요 기술과 수요기술을 제시하며 스타트업 협력 기회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 한국사회투자 등 참여기관이 보육·투자 경험을 발표하고, 11개 선정기업이 △폐플라스틱 고순도 자원화 △탄소데이터 솔루션 △해양 온실가스 포집 △재생에너지 기반 ESS 기술 등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콘퍼런스장에는 56개 기업 홍보부스가 설치돼 기술 시연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미래 산업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정부는 혁신기술이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과 생태계 조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률 탄녹위 사무차장은 “챌린지X를 통해 기후테크 생태계 기반을 공고히 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선정 기업들은 향후 규제샌드박스·공공조달 가점·대출·보증 우대 등 공통 간접지원(Tier3)을 받는다. 창업보육·투자기관(Tier1) 중심의 추가 보육(Tier2)도 단계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