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76년만에 최대 '2500톤 금광' 발견.... “한 곳만 120조원 규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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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약 2500t 규모의 금 매장지를 발견했다. 단일 금광에서 1000t 이상의 금 매장량이 확인된 것은 1949년 이후 76년만이다.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 얼랏은 최근 중국이 공개한 중국 중부 후난성의 '왕구 금광'과 북동부 랴오닝성의 '다둥거우 금광'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왕구 금광 한 곳의 가치만 해도 6000억위안(약 124조원)으로 추산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고서를 인용해 후난성 왕구 금광에 최대 1000t 이상 금이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2000m 깊이에서는 300t이, 3000m 깊이까지 1000t 이상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둥거우 금광은 왕구보다 규모가 크다. 중국 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다둥거우의 잠재적 자원량이 1500t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기 보고에서 추산한 1000t을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이번 발견은 랴오닝 제5지질여단이 주도했다. 이번 금광은 완전히 새로운 발견은 아니다. 1980년대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는데, 실제로는 길이 약 3000m, 너비 약 1500m의 거대한 연속 광물 지대에 속한다는 사실이 최근 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탐사팀이 시추한 모든 시추공에서 금이 발견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금 함량은 0.3~1ppm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나, 최근 연구에서 보다 쉬운 방법으로 금을 65~91%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한 매장지에서 금이 다수 발견됐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체는 “만약 해당 금광에서 유의미한 채굴에 성공한다면, 향후 비슷한 금광에서 추가적으로 금 매장량을 확인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