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과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현안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을 실·국장에게 주문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제81차 실국원장회에서 최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보령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친환경 항공유 생산 기술 개발(보령 탄소 전환 e-SAF)' 사업을 거론하며 “1400억여원을 투입해 연간 4000톤의 탄소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친환경 에너지 확충·보급 등 관련 사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선언한 '충남 AI 대전환' 비전 관련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바이오, 농축수산 등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 자산인 물과 전력 확보를 위해 지천 댐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데이터센터 등도 적극 유치해 AI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로드맵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17일 당진항 수출 물류단지 조성 업무협약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30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통해 자동차 매입부터 정비, 선적까지 연 35만 대의 원스톱 수출 체계를 갖추게 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으로 8조 8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8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배후 신도시 조성 계획 마련과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K-스틸법)과 관련해서는 “법에는 저탄소 철강 특구 지정과 사업 재편을 위한 특례 등이 담겨 있다”라며 “글로벌 공급 과잉, 미국 관세 정책, 탄소 무역 규제 등 대내외 도전에 직면한 도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형 신산업 구조로의 개편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진 지역이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과 함께 특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저탄소 철강 기술 실증 등 공모 사업에도 주도면밀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