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투입된 부탑재위성들의 초기 교신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다만 위성 3기의 최초 교신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로, 이들 위성의 궤도 정보를 활용한 추가 교신 시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4차 부탑재위성 12기에 대한 교신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현재 부탑재 위성 총 12기 중 교신에 성공한 것은 9기로, 발사 당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최초 교신에 성공했던 5기에 이어 4기의 위성이 교신에 성공했다.
발사 당일 최초 교신에 성공한 위성은 △INHA-RoSAT(인하대) △JACK-003, JACK-004(코스모웍스) △ETRISat(한국전자통신연구원) △K-HERO(한국과학기술원) 등 5기다.
이어 발사 다음날인 지난달 28일에는 SPIRONE(세종대학교)과 COSMIC(우주로테크), 세종4호(한컴인스페이스) 위성이 최초 교신 및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고 기능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SNUGLITE-Ⅲ(서울대학교) 위성이 최초 교신 및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기능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까지 최초 교신을 수행하지 못한 위성은 EEE Tester-1(항우연), PERSAT(쿼터니언), BEE-1000(스페이스린텍)이다.
해당 위성들은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의 정확한 궤도 정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CSpOC는 레이더 및 광학망원경, 궤도에 있는 위성을 활용해 지구대기권 외부에 있는 약 10㎝ 이상 우주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미국의 우주군감시네트워크 인프라다.
부탑재 위성들은 초기 교신을 통해 생존 여부와 기본적인 건전성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교신을 통해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초기 운용 단계를 거친 후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큐브위성은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우주 기술의 최전선”이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우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안정적인 수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