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탑스, 웨이퍼 이송장치에 '3D 라이다' 탑재

아이탑스 3D 플래시 라이다 'F07'
아이탑스 3D 플래시 라이다 'F07'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3차원(D) 플래시 라이다를 상용화한다.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지 7년 만이다.

아이탑스는 내년 1분기 국내 반도체 생산 설비 전문 업체에 3D 플래시 라이다 'F07'를 양산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고객사가 기존에 사용하던 2D 라이다를 3D 라이다로 일부 대체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기술검증(PoC)을 진행해 최종 공급을 확정했다.

아이탑스 3D 라이다는 웨이퍼 이송장치(OHT)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2D 라이다는 수평면의 거리와 위치를 감지하는 데 반해, 3D 라이다는 높이까지 감지할 수 있어 웨이퍼 이송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탑스는 3D 플래시 라이다의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3D 플래시 라이다는 레이저가 아닌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시간에 넓은 영역을 감지할 수 있고, 구조가 단순해 내구성과 제조 비용에서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탑스는 감지 거리에 따라 F07(7m), F12(12m), F25(25m) 제품을 개발했다.

김구현 아이탑스 대표는 “이번 양산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뿐 아니라 북미·중국·유럽 산업용 설비, 로봇 라이다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5년 내 라이다 매출 비중을 20%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