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스마트센서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결합한 AI 가전이 확산되며 사용자 관심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가전 사용 후기를 남긴 사용자의 99% 이상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CEO스코어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7대 가전 카테고리별 상위 100위에 포함된 제품 1379개에 대한 사용후기를 조사한 결과, 국내 AI 가전 브랜드 제품 리뷰가 2020년 332건에서 2025년 8만3675건(11월 말 기준)으로 250배 이상 증가했다.

AI 가전 리뷰는 2020년 332건에서 2021년 1519건, 2022년 3767건, 2023년 1만3194건, 2024년 3만967건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가전 출시를 확대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AI 가전이 백색가전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실제 사용후기에서도 AI 가전에 대한 관심도와 만족도가 상당했다.
AI 가전 1379개 제품군에 대한 고객 리뷰를 정성 분석한 결과 '스마트기능'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 키워드를 단 비율이 무려 99.3%로 집계됐다.
소비자 리뷰를 별점 5점 만점으로 분류한 결과 AI 가전에 대한 평균 별점은 4.77점이었다.
브랜드별 만족 요인도 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비자 반응도를 단어묶음(N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AI 제품은 젊은 감성과 연결성, LG전자는 신뢰·효도 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AI 제품은 '신혼' '결혼기념일' '이사 선물' 등이 많았다. '스마트싱스'와 '앱 연동' 등 구체 AI 기능 조작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 같은 실용적 측면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AI 가전은 '생신' '어버이날' '효도 선물' 등 특히 기성세대를 위한 선물로 좋다는 비중이 높았다.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로보락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단일 카테고리만으로 전체 AI 가전 3위(2.5%)에 올랐다. 평균 별점 4.90점, 리뷰 긍정률 99.7%를 기록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