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한국에서 개최된 수소 엑스포에서 차세대 수소 기술과 협업 계획을 공개하고 글로벌 수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에 참가한다.
'WHE 2025'는 2020년부터 개최된 국내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와 기존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합한 행사로 올해 처음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사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 밸류체인 전방위 기술과 역량을 소개한다.
수소 생산과 관련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W2H), 암모니아 크래킹 등 다양한 기술이 전시된다. PEM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하는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저장 관련 기술로는 2세대 700바(bar) 규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 교환식 수소 저장 시스템, 액체수소 저장시스템 등의 목업도 소개된다.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넥쏘', 유니버스 '수소버스' 등 승·상용 차량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된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을 선보인다.

새롭게 전시되는 수소 경전술차량(ATV)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발열과 소음이 적고 항공 수송이 가능할 정도로 차체가 경량화된 것이 특징이다.
수소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를 전시해 수소 연료전지 설루션이 장거리 운항과 장시간 작업에도 적합하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제철, 항만 등 다양한 산업 에너지원으로 확장되는 상황도 소개한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디오라마(모형)로 구현해 탄소 저감 철강 제품 생산 공정과 공정별 감축 로드맵을 공유한다.

수소와 공기를 혼합 연소시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하는 '수소 버너'를 비롯해 100㎾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수소 연료전지 무인운반차(AGV), 수소 연료전기 지게차 등도 전시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며 “미래 에너지 전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전했다.
장 부회장은 “CEO 서밋은 수요 창출,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가속화를 위한 실질적 실행 방안을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모색하며 수소 산업의 결정적 전환점을 제시했다”며 “확고한 정책 지원과 강력한 민관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수소 산업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