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조선기자재 산업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 양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MASGA'가 본격화되면서 조선 분야 협력 수요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리 조선기자재 13개 기업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5 국제 워크보트쇼'에 처음 참가해 미국 바이어들과의 투자협력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북미 최대 연안선박 기자재 전시회로 1000개 부스, 1만3000명 이상이 찾는 행사다. KOTRA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한국해양대 RISE사업단 등 5개 기관이 마련한 한국관에선 우리 13개 기업이 친환경·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실수요와 연결되는 협력 확대를 위해 한-미 조선협력 세미나도 열렸다. 뉴올리언스 경제개발청과 미국 조선소 관계자, 바이어 20곳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친환경 조선기자재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프로젝트 협력 구체화를 희망했다.
KOTRA는 이번 행사가 미국 조선업 재건 움직임 속에서 국내 기업이 중장기 공급망에 진입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금하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세미나·상담회 등 다각적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기업이 미국 산업 생태계 안착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