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페뉴바이러스과 프로토타입 백신 개발 사업 일환이다. 2030년 12월까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설계부터 임상 1·2상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CEPI는 예산 약 250억원을 투입한다.
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SFTS는 고열,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을 유발한다. 국내 고령층에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감염병이다. 매년 발생이 지속되지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부재한 실정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3년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마련하며 코로나19, 인플루엔자, SFTS, 치쿤구니아 등 우선순위 백신 9종을 선정했다. 신속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와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STFS 백신 개발 착수로 전략을 구체화했다.
CEPI 지원으로 수행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AI)·구조기반 설계를 활용해 항원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이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최종 백신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독성시험과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충족 시설 제조를 거쳐 임상 1·2상 시험을 연속적으로 수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AI 기반 항원 설계와 백신 개발이 우선순위 병원체 백신 개발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서울 관악구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에서 'DiseaseX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프로그램: SFTS 워크숍'을 CEPI, IVI와 개최한다. 백신 라이브러리 전략, 차세대 백신 기술, SFTS 역학·비임상 연구 전략, 한·미·일 SFTS 백신 개발 현황, 향후 규제·지식재산 전략 등을 논의해 국제 공동연구의 기술 방향을 구체화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제협력을 통한 SFTS mRNA 백신 개발로 신종감염병 대비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우선순위 병원체에 대한 백신 라이브러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