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中企서 판매수수료 24% 떼가”…입점 中企 매출 감소에 '버티기 장사'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와 마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온라인 유통 확대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대규모 유통업체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입점 중소기업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3.7%, 대형마트는 20.5%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생활용품·잡화와 의류 분야에서 수수료가 가장 높았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2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AK플라자 23.8%, 현대백화점 23.7%, 신세계백화점 23.6%, 롯데백화점 23.5% 순이었다. 대형마트도 브랜드별로 이마트 21.6%, 롯데마트 20.1%, 홈플러스 19.6%, 하나로마트 18.6% 순으로 나타났다.

입점 거래 방식은 백화점은 특약매입이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는 직매입 방식이 일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부담과 별도로 매출 변동을 고려한 '거래비용 부담'에 대해 백화점 입점사 11%, 대형마트 입점사 17%는 전년보다 부담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주거래 대형마트 매출 규모 변화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전년 대비 주거래 대형마트 매출 규모 변화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오프라인 유통환경의 변화도 뚜렷했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37.5%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약 30%는 온라인 유통 성장의 영향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생활용품·잡화 분야에서는 34% 이상이 온라인 확대에 따른 매출 감소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대형마트의 지점 폐점 및 유통망 축소로 피해를 경험한 중소기업도 약 8%에 달했다. 이들은 거래처 축소로 인한 판로 확보 부담, 거래 종료, 정산 지연, 공급 일정 차질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확대와 오프라인 유통망 축소가 중소기업 매출 감소와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통 구조 변화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관리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통 구조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이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