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337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전담수사팀장인 총경급 과장 등 17명이 투입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불거진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등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발송한 2차 사과문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며 아직까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 유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고소장을 접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태 핵심 용의자는 중국 국적의 전직 쿠팡 인증 업무 담당자로 알려졌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