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서울교육청, “미래형 대입 제도 필요…2033학년도 내신 절대평가·2040학년도 수능 폐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수능 폐지 등을 포함한 '미래형 대입 제도'를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수능 현장에서 응원하고 있는 정 교육감. (사진=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수능 폐지 등을 포함한 '미래형 대입 제도'를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수능 현장에서 응원하고 있는 정 교육감.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10일 '미래형 대입 제도'를 발표하면서 내신의 절대평가 전환을 통해 단계적 수능 폐지를 제안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인구절벽의 위기는 고교교육과 대학 교육이 상생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교실을 살리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내신 평가 제도를 포함한 대입 제도 전반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입 제도 개편안은 2028학년도 대입 제도의 즉시 개편안과 2033학년도 대입, 2040학년도 대입 등 3단계 개편안을 담았다. 이번 개편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입시경쟁을 해소하고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종합적 교육 제도 개혁”이라고 전했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는 △진로·융합 선택과목의 내신 평가를 절대평가로 즉시 전환 △수도권 대학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30~40%) 권고 폐지 △수시모집에서 일부 고교 유형(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의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지역 균형 선발 확대 등을 촉구했다.

현 초등 5학년 학생에게 적용될 2033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는 △내신 절대평가 전면 전환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 △수능 절대평가 전환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및 점진적 확대 △수시·정시 통합 및 시기 조정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의 전면 개편 △비수도권 지역의 지역 기반 선발 전형 도입 등이 담겼다.

[에듀플러스]서울교육청, “미래형 대입 제도 필요…2033학년도 내신 절대평가·2040학년도 수능 폐지”

2040학년도 대입에서는 최종적으로 수능 폐지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학생 성장 이력 중심의 대입 지원 체계 정착 △고교교육과정에 기반한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교육과 대입 제도의 정합성 회복을 위해 '미래형 대입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했다. 4월부터 현장 교원, 대학 교수, 입학사정관, 대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 전담기구를 꾸려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대입 제도의 단계적 개편안과 함께 서·논술형 평가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 자사·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개혁 방안도 이번 개편안에 함께 포함했다.

정 교육감은 “고교·대학 간 연계가 강화 돼야 하는 종합적 제도 개혁인 만큼, 범사회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 도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국가교육위원회, 교육부, 대학, 시민사회와의 적극적 소통과 합의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을 온전히 지원하는 미래형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