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공기관 맞춤형 ESG가이드라인 첫 마련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이 10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기재부 제공]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이 10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10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ESG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에 적합한 ESG 기준이 없는 점,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분야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반영한 세부 지표를 도출했다. 총 37개 핵심지표와 80개 세부지표로 구성되며 특히 사회 부문은 안전 경영, 일·가정 양립 지원, 상생협력 구매실적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지표를 포함해 공공기관 고유 기능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지표 위주로 설계하되,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등 도전적 지표도 자율 공시지표로 제시했다. 지표별로 정량지표 외에 기관의 목표 대비 달성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관의 노력·성과, 향후계획 등도 포함했다.

또한 기존의 알리오 및 법정 공시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관별 역량과 편차를 고려해 각 지표를 필수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하고, 작성사례도 함께 제시해 공공기관의 ESG 경영보고서 작성을 위한 실무지침서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ESG 경영 활성화 지원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ESG 공시항목 확대·체계화 및 경영평가 내 ESG 평가 항목과의 연계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 구성.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 구성.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