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전략의 미래 5개년 계획인 '경남 AI 산업 마스터플랜' 수립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2회 경남도 AI 산업 육성위원회'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우선 추진할 분야별 AI 육성 전략을 선정한 경남 AI 산업 마스터플랜을 보고했다.
마스터플랜은 △글로벌 제조 AI 허브 도약을 위한 지능형 생산기지 구축 △고부가가치 산업 AI 선도를 위한 기반산업 경쟁력 확보 △초지능형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선진 복지 시스템 구축 △문화·관광·교육의 AI 창조도시 실현 4대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지능형 생산기지 구축은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기계, 금속가공, 방산, 로봇 등 제조와 물류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인프라 확충에서 인재 양성, 강소기업 육성의 3단계로 AI 산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조기업 AI 전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경남 제조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5년간 5배 이상 올려 현재 2000여개에서 1만개 이상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 이상의 자동화 단계에 있는 도내 모든 제조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지역 산업에 특화한 AI 역량도 강화한다. 최고급 AI 인재 600명을 양성해 산업 현장에 공급한다. 현재 10여곳에 머물러 있는 제조 AI 솔루션 특화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5년 내 AI 솔루션 기업 10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스마트공장과 AI 기반 혁신공장을 4000개 이상 구축하고 도내 제조산업 AI 전환 비율을 30%까지 높여 제조 AI 산업 생태계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올해에만 AI 관련 12개 국비사업을 유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조130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제조 AI 정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마스터플랜은 피지컬 AI를 축으로 경남의 제조 AI 산업을 체계화해 경남이 국가 대표 제조 AI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5개년 로드맵”이라며 “올해 경남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제조현장의 AI 전환 사업을 확대해 제조산업의 혁신적인 전환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