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앙정부 국가채무와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를 합친 일반정부 부채(D2)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경상GDP 증가로 GDP 대비 부채 비율은 6년 만에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일반정부 부채 및 공공부문 부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부채 통계를 국가채무(D1), 일반정부 부채(D2), 공공부문 부채(D3) 등으로 관리한다. D2에는 D1에 357개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것이다. D3는 비금융공기업 부채까지 포함된다. D1은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시 사용되며 D2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비교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D2는 127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조5000억원 증가했다. GDP 대비 비율은 0.8%P 하락한 49.7%로 다시 50% 아래로 내려갔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경상GDP가 2023년 240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2556조9000억원으로 6.2% 증가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중앙정부 회계·기금 부채가 1182조9000억원으로 54조6000억원 늘었다. 비영리공공기관 부채는 2조9000억원 늘어난 62조원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부채가 자영업자·중소기업 부실채권 매입 재원 마련을 위해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2조2000억원 늘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새만금 산업단지 분양사업 관련 공사채 발행 등으로 1조2000억원 늘었다.
지방정부 부채는 전년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채(D3)는 65조3000억원 늘어난 1738조6천억원이었다. GDP 대비 비율은 전년 대비 1.5%P 하락한 68.0%로 2018년 이후 첫 하락이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는 22조1000억원 증가한 567조5000억원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8조7000억원 증가했고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건설 재원 마련을 위한 공사채 발행으로 부채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