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우리 회사에 바로 쓰겠다'…부산과기대 라이즈 재직자 AI·DX 교육 현장”

교육생들이 클라우드 기반 공동업무 정보관리 향상 교육 수료 후 수료식을 진행했다.(사진=이티에듀)
교육생들이 클라우드 기반 공동업무 정보관리 향상 교육 수료 후 수료식을 진행했다.(사진=이티에듀)

13일 부산 알로이시오기지 1968 실습실에서는 노트북 화면 속 코드와 그래프가 빠르게 전환됐다. “우리 회사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멘토의 피드백이 전달되자 교육생들은 즉시 수정 후 다시 화면을 공유하며 새로운 결과를 확인했다.

13일 부산과기대가 운영한 2025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일환으로 재직자 대상 'AI·DX 기초역량 향상 교육' 현장의 모습이다. 전형적인 강의실이 아닌 회사 업무 환경이 그대로 옮겨진 작은 실무 현장에 가까웠다.

이번 교육은 '클라우드 기반 공동업무 정보관리 향상'을 주제로 지난달부터 4주간 진행됐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활용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협업 문화 정착△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인프라 비용 절감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전환 역량을 실무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회차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는 △각 기업 환경을 반영한 협업 시스템 구성 △멘토 피드백을 반영한 시스템 개선 및 최적화 작업 △완성된 협업 시스템 시연 발표 및 수료증 수여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지난 차시에서 습득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해 문서 관리와 일정 공유, 구글 미트와 캘린더를 활용한 프로젝트 관리, 제미나이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구현 사례 등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개별 기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능 습득이나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회사 업무 흐름을 기준으로 한 설계와 수정 과정이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조직 구조와 업무 특성에 맞춰 활용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완성했다. 멘토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 조정과 개선 작업이 진행됐고 완성된 결과를 공유하는 시연 발표와 함께 수료증 수여식에서는 열띤 호응도 이어졌다.

[에듀플러스]“'우리 회사에 바로 쓰겠다'…부산과기대 라이즈 재직자 AI·DX 교육 현장”
교육생들이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사진=이티에듀)
교육생들이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사진=이티에듀)

교육에 참여한 재직자들은 이번 교육을 '업무 방식 전환을 위한 학습'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육생은 “과제로 제시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와닿았다”며 “실무에 활용되는 부분과 기업에서의 적용 방법,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방식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생은 “초급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 자료가 단계별로 정리돼 있어 따라가기 쉬웠고, AI를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 과정에서는 실무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금융 디지털 사업의 구조와 서비스 기획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규제 환경 속에서 전개되는 은행 디지털 사업 특징과 고객 관점 UX 설계 흐름을 다뤘다. 또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활용 사례와 금융권 AI 적용 시 고려해야 할 데이터·보안·규제 이슈도 공유했다.

정주훈 강사는 “이번 교육 과정은 구글의 다양한 워크스페이스 도구와 제미나이 기반 AI 활용을 통해 자동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며 “지역 중소기업들이 DX 전환과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증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수료생 전원에게는 미디어 콘텐츠 AI 프롬프트 디자이너(MC AIPD) 2급 자격증과 AI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응시료와 발급 비용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우수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DX 전환 컨설팅 제공과 우수 교육생 장학금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부산과기대는 앞으로도 재직자 교육을 통해 개인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