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반도체에 '창업' 더한다…김경희 이천시장, 청년 비전 '머무는 일자리 도시'

반도체·AI 분야 13개 팀 입주…대학 협력 강화
김 시장 “청년이 머무르며 성장할 환경” 강조

김경희 이천시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12일 시 청소년생활문화센터 내 '이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관계자 들과 기념 촬영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12일 시 청소년생활문화센터 내 '이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관계자 들과 기념 촬영했다.

경기 이천시는 시 청소년생활문화센터 내 '이천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청년 중심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천시는 반도체·드론 등 첨단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을 시도하고 정착할 수 있는 공간과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센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개소식에는 김경희 시장을 비롯해 송석준 국회의원, 박명서 시의회 의장, 허원·김일중 도의원 및 시의원, 청강문화산업대 최성신 총장, 청년 창업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창업지원센터는 총 1168㎡ 규모로 독립형·개방형 오피스, 세미나실, 미팅룸, 휴게공간, OA존 등을 갖췄다. 운영은 청강문화산업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창업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 연계, 사업화 지원 등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19~39세 이하의 3년 미만 청년 창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다. 기본 입주 기간은 1년이며, 심사를 거쳐 최대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AI) 개발, 콘텐츠 제작, 디자인 등 분야 13개 청년 기업이 입주를 마쳤으며, 이천시는 내년 초 추가 입주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청년지원정책위원회 운영, 청년특별보좌관 제도, 청년취업면접 올케어, 청년문화공간 조성 등 기존 청년정책을 창업 인프라로 확장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반도체·AI·드론·방산 등 미래산업과 연계한 기술창업과 융합형 창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대학·기업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초기 창업팀의 사업화와 투자 연계도 강화해 단계적으로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희 시장은 “청년이 도전하고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이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청년들의 도전을 실행으로 옮기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지역에서 삶을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정책을 개발·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