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국에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LS전선은 15일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와 투자 설명회를 갖는 등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구상 중인 투자 규모는 6억8900만달러(약 1조179억원)다.
LS전선은 현재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에 자석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글로벌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에 그쳐 공급망 다변화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해 왔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단순 라인 증설이 아니라 외국 자원 의존도를 낮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전략적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내 세각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만큼, 영구자석 생산까지 갖춰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