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생명과학고(교장 임재범)는 2025학년도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바탕으로 스마트원예·화훼장식과 학생들이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 김치를 담그고 학교 인근 상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주변에 어려운 어르신들께 전달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중소기업벤처부)에 9년 연속 선정된 유성생명과학고는 중소기업 직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무에 진출할 학생들을 양성하며 산학맞춤반 운영, 1팀1기업 프로젝트, 취업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중소기업 실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행사는 학생들의 식품제조 및 농산물 관련 중소기업 실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진행된 교내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갑자기 찾아든 이른 추위를 뚫고 스마트원예·화훼장식과에서는 배추의 재배부터 세척, 가공까지 정성으로 담근 김치 30통을 들고 상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학생들은 상대동 동장을 만난 자리에서 학교 주변 어려운 어르신들이 겨울 동안 김치를 맛있게 드시고 안전하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장김치 가공 프로젝트 수업을 주관한 스마트원예·화훼장식과 김민주 교사는 김장김치 나눔 기부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원예·화훼장식과 학생들의 주요 교육과정이다. 배추 농사부터 재배 그리고 김장 김치로 가공하고 기부하는 6차산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수·학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기부하는 김치이기 때문에 2학년 학생들이 채소교과 수업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고, 3학년 학생들은 농산물가공 수업에서 최상품 식재료로 김장을 실시하는 데에 신경을 썼다.
친구들과 함께 따뜻한 김장 김치를 전달한 스마트원예·화훼장식과 원유신(2학년) 학생은 “무더운 여름날부터 배추를 돌보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신기했는데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에 제가 직접 기른 배추가 쓰일 수 있어서 그 어떤 순간보다 벅차고 뿌듯했다” 며 “김장김치를 전달받으신 어르신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해마다 찾아뵙고 싶고, 소중한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생명과학고교는 대전시 내에서 중학생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직업계고등학교 중 하나로써 실력뿐 아니라 따뜻한 인성까지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재범 유성생명과학 교장은 “2025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각 전공과정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전문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주변을 살피고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길러 우리 지역사회에 환류하는 시간을 앞으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