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에 '국민 수용성'이 핵심인 만큼 신뢰에 기반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민 에너지 인식조사에서는 대부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추진에 공감했으며, 추진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무게를 뒀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16일 용산 전쟁기념관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에너지 소통 포럼에서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내빈들이 기념촬영했다. [자료: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6/news-p.v1.20251216.dc795e7d0cc94478a0e2ab788c4ad7ce_P1.jpg)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16일 용산 전쟁기념관 컨퍼런스홀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함께 만드는 소통 문화'를 주제로 에너지 소통 포럼을 개최했다. 에너지문화재단은 정부와 산업계, 학계, 언론 등 에너지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소통 방안과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에서 김서용 아주대학교 교수는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김 교수는 “에너지 수용성이 위험 인식, 신뢰, 지식, 감정, 경험 등 '빅식스(big-six)'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형성되는 개념”이라며 “고정된 것이 아니라 정보와 경험,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그 중심에는 과학적 정보 제공과 신뢰에 기반 한 소통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수소에너지와 원자력,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려면 국민들의 수용성이 전제돼야 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소통을 통해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송유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그룹장은 올해 반기별로 진행한 국민 에너지 인식조사 결과를 통한 '국민이 바라본 에너지'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86.3%가 공감하고 있으며, 정책 목표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체계 구축(48.3%)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후위기 심화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응답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성재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소통실장은 '에너지 소통의 허브-재단 성과와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전 실장은 “에너지문화재단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화를 만드는 소통기관'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그동안 조사연구·홍보·교육·소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 정책 및 제도 추진과정에서 대국민 공감대 형성과 에너지 이슈에 대한 신뢰 있는 소통을 통해 국민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국민이 알고, 이해하며, 참여하는 에너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에너지 소통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리뉴얼한 CI를 발표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소통기관인 만큼 에너지 정보가 경제, 사회 전반에 파급력을 가지는 나비효과를 상징물로 선보였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