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TC, AI시대 핵심인프라 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 운영으로 지역 AI 혁신 가속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며 데이터센터는 단순 IT 인프라를 넘어 국가와 지역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인프라로 자리잡았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GITC)은 최근 수도권 집중 완화와 정부정책 일환으로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AI 확산환경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산업을 위한 AI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및 AI 확산환경조성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지자체(경산시·구미시·포항시)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267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GPU와 개발 환경을 지역 기업·기관에 제공해 초거대 AI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 내부 모습과 접속QR코드(왼쪽 아래)
경북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 내부 모습과 접속QR코드(왼쪽 아래)

GITC는 지역 특화산업 육성지원과 지역 벤처·중소기업·대학 등과 협력해 AI 기반 기술개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고성능 데이터 연산이 가능한 GPU 인프라를 갖춘 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에는 현재 H100/H200급 GPU 72장과 GPU 서버 9대, NVMe 스토리지 918TB가 구축돼 있다. GPU 자원은 기업에는 전체 노드(Full Unit) 단위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과 연구기관에는 슬라이스(Slice) 단위로, 연구·교육·실증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중이다.

데이터 전처리부터 모델 학습·검증, 상용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하는 통합 AI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적인 초거대 AI모델·AI서비스를 개발·실증할 수 있는 기반이다. 내년에는 연산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성능 GPU 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북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 내부 전경
경북초거대AI클라우드팜센터 내부 전경

초거대AI클라우드센터 운영주체인 GITC는 특히 초거대 AI모델과 AI융합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은 초거대AI클라우드팜 공식홈페이지을 통해 GPU 자원과 AI 개발환경, 전문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GPU 자원 사용과정은 데이터로 관리된다. 지난 2년간 60개 기업을 지원했다.

실제로 제조·공공·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AI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제조·미래모빌리티분야는 불량예측과 공정분석, 설비 이상감지 등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고, 환경·재난분야는 산불예측, 환경데이터분석, 기상정보처리 등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활용된다. 농업분야는 병해감지, 작물생육분석 등 스마트팜 작물 피해예방, 국방·치안분야는 로봇·드론·전장 등 영상 분석 기반 실시간 감지·위협탐지에 쓰인다.

GITC는 자체 AI 인프라를 활용한 AI 서비스 실증과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코딩 에이전트 △경산 복지 AI 챗봇 △AI 언어 러닝 포털 △3D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공공 GPT 서비스 △경산 기업 AI 검색 서비스 △지능형 회의 전사 서비스 등 여러AI 서비스가 실증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전경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전경

이와 함께 GITC는 GPU 인프라 기반 연구개발 지원을 바탕으로 '초거대 AI 빌드업 커뮤니티(Build-Up Community)'를 경북지역 전역에 확산시키고 있다. 지역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AI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증 중심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플랫폼으로 운영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지역내 산학연이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센터의 고성능 테스트베드를 다양한 기술 개발에 활용하길 기대한다”면서 “경북도는 초거대 AI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하고, 산업·공공 분야에서 AI 활용사례 발굴 및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