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원이 삼성전자와 협력한 '삼성 인공지능(AI) 도어캠'을 출시하며 홈 보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비대면 생활 문화가 확산하고 주거지 범죄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홈 보안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삼성 AI 도어캠은 에스원 출동 인프라와 AI 영상 분석 기술,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결합한 지능형 홈 보안 상품이다. 40년 이상 축적한 에스원의 보안 운영 노하우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더해 주거 공간 안전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삼성 AI 도어캠은 상·하 듀얼카메라 구조로, 택배 등 현관 앞 물품 분실·도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상단 카메라는 방문자 얼굴을, 하단 카메라는 바닥에 놓인 택배를 각각 촬영한다. 하단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를 클라우드 AI 분석 서버로 전송해, 택배물 도착은 물론 도난도 알려준다.
삼성 AI 도어캠은 또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와 연계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에 대응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인근 에스원 요원이 현장으로 즉시 출동해, 상황을 조치한다. 전국 100여개 에스원 출동 인프라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이뤄져 실질적인 범죄 예방이 가능하다. 택배 분실 시 최대 50만원, 주택 내 절도 피해 시 최대 1500만원을 보상하는 등 안심보상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국내 기술로 보안 신뢰성을 확보, 해킹에 따른 사생활 유출 우려도 해소했다. 삼성 AI 도어캠은 국내에서 제조된 기기로 삼성전자 보안 기준을 통과, 해킹과 영상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능도 탑재해 이웃 현관문이나 공용 공간 등을 수동으로 가릴 수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도 예방한다.
삼성 AI 도어캠은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 스마트 TV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콤보·세탁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을 통해 방문자를 확인하고 대화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확대로 택배 분실 피해가 늘고, 주거 지역 범죄까지 증가하면서 주택 보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보안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한 끝에 삼성 AI 도어캠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보안이 스마트 가전 기기 등에 연결되며 생활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