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쥬, 이동형 원격 환자모니터링 시스템으로 Ex871 수가 인정

메쥬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
메쥬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

메쥬(대표 박정환)는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를 활용한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EX871 수가를 획득,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EX871은 환자가 이동하는 동안에도 심박을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건강보험이 인정한 수가 코드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기반 실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병상 중심의 제한적 감시를 넘어 환자 이동을 전제로 한 병원 단위 모니터링 체계로 확장하게 됐다.

하이카디는 2020년 5월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심전도 침상감시(E6544)' 요양급여를 인정받은 이후 5년 이상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RWE)를 축적해 왔다. 이번 EX871 수가 획득은 이러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로 기술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이 제도적으로 검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871은 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 실시간 감시나 치료 효과의 연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검사다. 침상에 누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E6544와 달리 외래 또는 입원 기간 중 환자가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난도가 높다. 그동안 이 같은 수준의 솔루션은 일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만 보유해 왔고 병원 전체에 별도 무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메쥬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
메쥬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

하이카디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병상·병동 단위 감시에서 병원 모니터링으로 전환을 선도해 왔다. 환자의 위치나 이동 경로와 무관하게 안정적 생체신호 측정과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다수 의료기관에서 실제 진료 환경에 적용됐다. 현재 하이카디는 전국 350여개 의료기관에서 활용 중이며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곳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이자 하이카디의 국내 병원 판권을 보유한 동아ST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주요 의료기관과 다양한 진료과를 중심으로 솔루션 임상과 상용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가 인정은 하이카디 솔루션 전체의 진화 과정이 제도적으로 수용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초기 단일 채널 심전도 기반의 하이카디를 시작으로 하이카디플러스(HiCardi+), 다채널 심전도 기반의 HiCardi M300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온 결과물이 모두 EX871에 포함됐다.

박정환 대표는 “병원 전 단계와 퇴원 이후 단계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라며 “수년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며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이번 EX871 수가 추가 인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재훈 동아ST 대표는 “동아ST는 의료 현장과 기술을 연결해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하이카디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제도와 임상 현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확산되는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