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공공 부문 상용소프트웨어(SW) 구매 예산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예산을 집계하면서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약 2200여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의 내년 사업 추진 계획을 조사한 '2026년 공공 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예정)' 결과다.
조사 결과 2026년 공공 SW·ICT장비 총 사업금액 예정치는 5조9713억원으로 2025년 예정치(5조8316억원)보다 2.4% 증가했다. SW 부문만 놓고 보면 내년 사업 예정치는 4조9832억원으로 올해(4조7631억원)보다 4.4% 늘었다.
SW 부문에서는 SW 구축 예산이 9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내년 사업 예정치는 4조5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많아졌다. 이 중 유지관리 예산 비중은 71.3%(3조2529억원)로 전년(70.3%) 대비 1%포인트(P) 늘었다. SW 개발, 시스템 운용 환경 구축 등 SW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 비중이 감소해 아쉬운 대목이라는 평가다.
![2025~2026년 공공 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예정) 결과. [자료=소프트웨어산업정보시스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t.v1.20251223.c1813d407bd94194ab2a65d4036484eb_P1.png)
긍정적인 것은 상용SW 구매 예산 증가다. 내년 예정치는 4179억원으로 전년(3398억원)보다 18.7% 증가했다. 상용SW 항목에 SaaS 구매 예산이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의 SaaS 도입률 제고·민간 SaaS 개발 촉진을 위해 이번 수요예보부터 공공의 SaaS 구매 예산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내년 SaaS 구매 예산은 349억3000만원 규모로, 상용SW 전체 예산 중 8.4%를 차지한다. 본지 9월18일자 10면 참조〉
집계된 SaaS 구매 예산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지만, SW업계는 집계를 시작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 관계자는 “수요예보에 SaaS 항목이 포함되면서 기업들의 SaaS 제품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전체 부처·기관 차원에서 공통으로 도입할 수 있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SaaS 수요까지 반영된다면 기업들이 이를 위한 SaaS 제품을 개발해 공공 업무를 혁신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의 SaaS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조경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공공기관들이 SaaS 구매 예산을 더욱 정확히 파악해나가면서 수요예보 내 SaaS 구매 예산 비율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SaaS를 기반으로 한 상용SW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