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경매 솔루션 운영하는 리라운더, 중기부 팁스 선정

자원순환 경매 솔루션 운영하는 리라운더,  중기부 팁스 선정

기업 유휴자산 거래와 ESG 전환을 위한 자산 가치 산정 및 순환 촉진 기술을 개발하고 자원순환 경매 솔루션 '나팔(NAFAL)'을 운영 중인 리라운더(대표 홍유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민간에서 발굴하고 정부와 협력해 육성하는 제도이다. 민간 투자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민간의 초기 투자에 이어 정부가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2년간 최대 5억원 연구개발자금과 2억원 창업 사업화 및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리라운더는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이자 팁스 운영사인 씨엔티테크 추천을 통해 선정돼,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 연구개발 자금 및 사업화와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는다.

리라운더는 팝업스토어, 전시, 브랜드 행사, 촬영 현장 등 단기 운영 공간에서 사용된 가구, 집기, 소품, IP 굿즈 등을 경매 형태로 재유통하는 순환 플랫폼 '나팔'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 종료 후 폐기 비용으로 처리되던 자산을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해, 기업과 브랜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플랫폼은 거래 기반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번 팁스 선정을 통해 리라운더는 기업 유휴자산 잔존가치와 ESG 효과를 사전에 정량화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AI 기반 가치 예측과 탄소 저감 효과 산출을 통해, 기존에는 데이터 부재와 절차 복잡성으로 활용되지 못하던 기업 유휴자산을 거래 가능한 자산이자 활용 가능한 ESG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기술은 리라운더의 순환 플랫폼 '나팔'에 통합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행사·프로젝트 종료 후 발생하는 유휴자산의 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효과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게 되며, 리라운더는 자원순환이 곧 매출과 데이터로 이어지는 구조를 기술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유리 리라운더 대표는 “이번 팁스 선정을 계기로 기업 유휴자산이 버려지는 비용이 아니라, 가치와 데이터로 전환되는 구조를 기술적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자원순환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산업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리라운더는 이외에도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 NEST 18기와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됐고, 지난 10월 SMCP-씨엔티 제1호 경기 레벨업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