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 韓 사용자 데이터 서버 국내로 이전…中 기업 최초

'트러스트 미, 드리미 (Trust me, Dreame)' 보안 캠페인 관련 이미지
'트러스트 미, 드리미 (Trust me, Dreame)' 보안 캠페인 관련 이미지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드리미 테크놀로지가 한국 사용자 데이터 서버를 국내로 이전한다.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국내 사용자 데이터의 국내 이전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로봇청소기의 사용자 정보·보안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드리미의 행보가 다른 기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드리미 테크놀로지(이하 드리미)는 “현재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국 사용자 데이터 서버를 31일까지 한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드리미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책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보다 강화된 정보 보호 환경을 구축하고 한국 소비자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드리미는 한국 소비자 개인정보 서버 이전과 해외 서버의 기존 한국 소비자 개인정보 삭제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 개인정보의 국외 반출을 차단하고 로봇청소기 카메라 보안도 강화한다.

서버 이전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드리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기존 싱가포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는 서버 이전 완료 이후 3일 이내에 순차 삭제될 예정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서버 국내 이전은 단순한 인프라 변경이 아니라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드리미의 데이터 운영 철학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드리미는 국내 사용자 데이터 서버 이전을 계기로 보안 캠페인 '트러스트 미, 드리미'도 전개한다.

캠페인 슬로건은 '기술은 글로벌하게, 보안은 대한민국답게'로, UL솔루션즈 IoT 보안 인증 최고 등급 '다이아몬드', 티유브이슈드 (TUV SUD) 등 국제 인증 기관을 통해 검증받은 제품 단계에서의 보안성 검증에 그치지 않고 서버까지 국내로 이전해 한국 소비자 기준에 부합하는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새해 1월 31일까지 2025년 출시 프리미엄 모델인 X50s Pro 시리즈를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X50s 프로 울트라 모델은 99만원, 직배수 전용 마스터 모델은 109만원 한정 특가 판매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