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스페이스(INNOSPACE)가 개발한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가 임무 실패로 발사 종료되면서 뉴스페이스의 꿈을 잠시 뒤로 미루게 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10시 13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Alcantara Space Center)에서 '한빛-나노'를 발사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고객 위성을 고도 300㎞,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투입하고, 실험용 탑재체 고객 임무도 동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빛-나노는 정상 이륙 후 계획된 비행 구간을 수행 했지만, 30초 후 기체 이상이 감지됨에 따라 지상 안전 구역 내 낙하됐다. 발사체는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해 인명 및 추가 피해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임무 종료 원인을 확인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에 들어갔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 최적의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 하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을 보유해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위성 시장에서 저비용, 저지연(Low-latency), 안정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설립해 본사를 세종시에 두고 있으며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법인 운영을 통해 글로벌 우주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2023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다만 첫 상업발사체 실패로 국내 민간기업 최초 우주 수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었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곧바로 재도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다음 발사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패를 대비해 빠른 일정으로 상업 발사 재추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