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포스트, 개포주공1단지 도시정비법 개정 후 온라인총회 진행...투표율 85.1% 성료

개포주공1단지 온라인 임시총회 모습.
개포주공1단지 온라인 임시총회 모습.

도시정비 프롭테크 기업 레디포스트(대표 곽세병)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지난 14일 개최한 임시총회를 온라인총회와 전자투표 방식을 병행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개포주공1단지는 총 5133세대 규모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이번 총회는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 성료된 대단지 온라인총회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법 개정 이후 전자적 방식 총회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도시정비법상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하는 '관리처분계획변경 승인 안건'이 상정됐다. 입주가 이미 2년 이상 경과한 대단지라는 특성상 조합원 참여를 끌어내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온라인총회와 전자투표 병행 결과 전체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 역대 최고 수준 참여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임시총회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합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합원과의 충분한 소통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조합은 온라인총회 도입에 앞서 전자적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합원 대상 사전 안내와 설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으며, 고령 조합원 참여 여건을 고려해 설명 자료 제공과 안내 방식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운영사 레디포스트는 조합의 운영 방침에 맞춰 총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장의 주요 안건 설명 영상 제작 △사전 안내 TM 운영 △단지 내 현장지원 체계 구축 △실시간 투표 및 출석률 집계 등의 기술적, 운영적 지원을 담당했다.

그동안 제기돼 온 고령 조합원 온라인총회 참여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개포주공1단지 전체 조합원 중에 약 56% 이상이 60세 이상임에도 전 안내와 단계별 설명, 현장 지원이 병행되면서 무리없는 참여가 이뤄졌다. 실제 사전 전자투표 참여자 중 약 55%가 60대 이상이었으며, 60대 조합원 전자투표 참여율은 약 91%, 70대 이상도 82%에 달했다. 이는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 방식이 고령층 조합원에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 결과다. 온라인 출석률 역시 29.3%를 기록해, 전체 조합원 20% 이상 출석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이번 총회에서 온라인 참여만으로도 해당 기준을 무난히 달성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번 총회는 전자적 방식을 병행해 운영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단독 총회 대비 예산 부담을 상당 부분 줄였다. 운영 인력 투입, 참석 관리, 자료 제작 등에서 발생하던 비용이 감소하면서, 온라인총회와 전자적 의결 방식이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기존 오프라인 총회에서 반복 발생하던 대관료. 운영인력(OS) 투입비용, 조합원 출석 관리를 위한 인력 비용, 대규모 인쇄물 제작과 배포비용 등이 줄어들면서 총회 운영 전반의 비용 구조가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단일 총회 기준으로 보면 개별 비용이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연간 사업비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비용이 누적될 경우 조합의 사업추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임시총회를 포함해 연간 여러차례 총회가 열려 의사결정을 하는 필수 절차인 만큼, 총회 운영 비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기적인 사업비 관리와 직결된다.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를 병행한 운영 방식은 조합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총회 성립 요건과 조합원 참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조합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정비사업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비용 관리 방식은 조합 재정 운용 부담을 완화,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선택지로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곽세병 레디포스트 대표는 “이번 사례는 도시정비법 개정 후 최초의 국내 최초 온라인총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전자총회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고, 연령에 관계없이 쉽게 참여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례는 전차총회 효과와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그간의 우려를 실질적인 데이터로 해소한 의미 있는 총회”라며 “앞으로도 총회의결, 전자서명동의서, 전자투표 포함 총회원스탑 시스템을 고도화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레디포스트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비사업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온라인 총회·전자 투표·전자서명동의 시스템 운용체계를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실증특례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으며,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전자총회의 제도적 기반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