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새해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존 틀을 과감히 깨고 전시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Wynn Las Vegas)에 별도 대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큐레이션 개념을 적용한 '더 퍼스트룩'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은 △제품 전시 △발표 행사 △기술 포럼 △거래선·파트너 상담 등 모든 활동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시 공간만 업계 최대 규모인 4628㎡(약 1400평)로 조성했다.
이처럼 전시 방식을 바꾼 것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로 삼성전자만 제공할 수 있는 고객 가치를 제시하고 방문객은 삼성의 미래 방향성까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이어져 고객의 AI 경험을 한 차원 높여 줄 거대한 'AI 리빙 플랫폼'으로 공간을 꾸민다.
방문객은 하드웨어 경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AI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최대한 전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과 혼잡을 최소화하고 효과적 체험을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처럼 단일 제품이나 기술 중심으로 전시하는 대신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삼성만의 AI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시 방식을 혁신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ES 정식 개막을 앞두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더 퍼스트 룩'을 시작으로 CES 기간 중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로 새로운 기술과 방향성을 선보일 방침이다.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조명하는 '삼성 기술 포럼'도 새롭게 선보인다. 5일부터 6일(현지시간) 양일간 AI, 가전, 서비스, 디자인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에 걸쳐 전문가 패널 토론이 열린다. IT 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래 기술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과 가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