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봇 기업 플라이언트 에너지 시스템즈(Pliant Energy Systems)가 개발한 무인 수중 로봇 'C-Ray'가 해양 탐사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Ray는 기존 프로펠러 대신 유연한 핀을 파동 형태로 움직이는 추진 방식을 적용해 높은 에너지 효율과 정숙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추진 방식은 와트당 추력이 높아 장시간 임무 수행에 유리하며, 소음과 물살이 적어 해양 생태계 교란과 탐지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산호초나 해저 구조물 인근처럼 정밀한 기동이 필요한 환경에서 기존 수중 로봇보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C-Ray는 수중, 연안, 빙상 등 서로 다른 환경을 연속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해저 조사, 구조물 점검, 기뢰 탐지 같은 복합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이 로봇은 미 해군 연구 과제와 NATO DIANA 프로그램을 통해 실증과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며, 군사 분야뿐 아니라 해양 환경 조사와 인프라 점검 등 민간 활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