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1주기…정치권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재발 방지” 강조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29일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12ㆍ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29일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12ㆍ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 1주기를 맞아 정치권이 희생자들의 명복과 함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참사”라며 “아직까지 우리 희생자, 유가족들이 원하는 만큼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돌 국정조사에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우리 희생자, 유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진상을 규명하고 한을 풀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까지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은 분명히 묻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남김없이 드러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까지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목소리를 함께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17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1년이 지나도록 처벌을 받은 책임자가 아무도 없다는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면서 “무엇이 그토록 많은 인명을 앗아갔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면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송 원내대표는 “비극을 잊지 않고 책임있는 자들이 처벌 받도록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것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책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정부 측에 공항 안전 점검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철새도래지 인근 공항의 조류충돌 방지대책과 무안공항의 어처구니없는 로컬라이저 둔덕 같은 일이 없도록 전국의 공항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