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 스마트폰은 2025년 한해 20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 등 다양한 제조사가 새로운 폴더블 모델을 쏟아내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한 점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폴더블폰 열풍은 특정 기업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폴더블폰(메이트X6 등)이 높은 인기를 끌며 해당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한 갤럭시Z 폴드7·플립7 시리즈 호조로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 1위를 굳혔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기술의 새 지평을 여는 트라이폴더블폰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12월 삼중(3단) 폴더블폰인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화웨이도 트라이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T의 후속작(Mate XTs)까지 내놓으며 폴더블 혁신 경쟁을 이어갔다
새해에도 폴더블폰 대중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6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나,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앞지르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 유력해 폴더블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