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는 5G·LTE 동시 측정 등 방식이 변화하고, 요구속도 충족률 등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게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품질은 향상되고, 커버리지도 증가했다. 하지만 교통수단 등 일부 미흡한 점이 드러났다. 새해 5G 단독규격(5G SA)가 도입되는 만큼 통신 품질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이통 3사간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KT 전송속도·SKT 체감품질·LG유플러스 커버리지 강점
30일 공개된 2025년 통신품질 평가에서 이변은 KT가 5G 평균 전송속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KT는 전국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1030.25Mbps를 기록했다. 이어 SK텔레콤 1024.5Mbps, LG유플러스 865.88Mbps 순이었다. KT는 '원팀 태스크포스(TF)' 품질 개선 관련 TF를 구성해 적극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했다. 최신 5G 64TR 장비에 대한 투자를 꾸준하게 진행하며 5G 이용량 증가 대비 투자가 우수했다는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처음 도입된 5G '요구속도 충족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대용량을 요구하는 고화질 스트리밍(100Mbps)에서도 SK텔레콤 98.39%, LG유플러스 98.28%, KT 97.88% 순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고객이 실제 체감 가능한 품질 분야에서 우수한 망 운영·품질 관리 기술을 입증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5G 접속 가능 비율이 97.79%로, SK텔레콤 97.53%, KT 97.76%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통신 품질 미흡 지역도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었다. 이용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5G 망과 커버리지를 구축·운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5G 통신품질 전반적 개선...미흡지역 보완 5G SA 과제
이통 3사는 매년 통신품질평가 시기마다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다. 다만, 핵심지표인 다운로드 속도, 요구속도 충족률, 5G 접속 가능 비율 등을 분석하면 속도 수십Mbps, 접속률·충족률 1~2% 수준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용자의 실제 체감 품질에서는 이통 3사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통신 품질을 제공하고 있고, 미흡 부분도 지속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 결과 접속미흡으로 확인된 주요지역 26개소는 금년도 재점검에서 모두 개선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접속 미흡이 확인된 지역과 시설 역시 지속적 재점검을 통해 사업자의 개선 조치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 평가에서는 이통 3사가 의무 구축예정인 5G SA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5G SA는 LTE 주파수가 결합되지 않은 채 5G 주파수만으로 운영된다. 이통 3사는 5G에서 같은 용량의 주파수를 보유했지만 가입자수는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망 운영기술이 품질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올해 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00.48Mbps로 지난해 463.55Mbps에 비해 줄었다. 공공 투자 축소가 공공와이파이 품질 감소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