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가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로 병오년 문을 연다.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은 행사에서 연구개발(R&D) 전략을 공개하고 협업을 모색한다. 국내 기업도 대거 출격해 기술이전과 수출 성과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4회 JPMHC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벤처캐피털(VC) 등 8000여명의 관계자가 모인다. 참가 기업은 사업계획을 공개함과 동시에 글로벌 빅파마와 미팅을 연이어 갖는다. 앞서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기업이 JPMHC를 계기로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5개 기업이 공식 발표 무대에 오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행사 이튿날 열리는 '메인 트랙' 무대에 선다.

10년 연속 JPMHC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가 직접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성장 전략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4136억원(2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며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미국 내 상업 생산 관련 청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은 서진석 대표가 단독으로 연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과 지난해 행사에는 서정진 회장과 서 대표 부자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제품군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과 신규 제품 출시 국가 확대, 미국 현지 생산 거점과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사 대응 등을 내년 성장 전략으로 세웠다.
알테오젠, 휴젤, 디앤디파마텍 등 세 곳은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기술력을 알린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6일 부임한 전태연 신임 대표가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휴젤 역시 캐리 스트롱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장두현 국내 CEO가 함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사업 전략을 제시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이슬기 대표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 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재계 총수 일가 3세는 행사 발표 대신 글로벌 기업·투자사와 미팅을 가지며 일정을 소화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 전략본부장과 각자 대표에 각각 선임됐다.
이밖에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성바이오에피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로킷헬스케어, 메드팩토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만나 협력·기술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글로벌 빅파마도 이번 JPMHC 공식 발표 무대에서 R&D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공개한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