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하 서울시 중구의회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금품 수수 의혹, 임신 중 당원권 정지 징계, 성비위 인사에 대한 선택적 감싸기 등 세 가지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손 의원은 지난 30일 시사 유튜브 채널 입국열차에 출연해 “당협위원장 시절 이 후보자가 보여준 행태는 권력의 사유화이자, 약자에게 가혹하고 줄 선 사람에게는 관대한 정치였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먼저 과거 선거캠프와 관련된 금품 전달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중구의 한 시장 상인회장이 '선거운동에 쓰라'며 1천만 원을 전달했고, 이 돈이 이 후보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며 “당시 캠프 관계자 두 명이 벌금형을 받았고, 금품이 후보자에게 전달됐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정치자금 의혹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임신 중 당원권 정지 징계를 문제 삼았다. 손 의원은 “임신 초기 투서가 접수됐다며 소명을 요구받았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소명에도 불구하고 당원권 정지 2개월 처분이 내려졌고, 중앙당 이의 제기도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신 사실을 설명했음에도 징계가 유지됐고, 이후 선거캠프 회의에서 '당원권 징계가 끝났느냐'는 발언으로 사실상 배제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 의혹은 성비위 논란 인사에 대한 선택적 감싸기다. 손 의원은 “같은 당 소속 허상욱 중구의원이 반복적인 성희롱·여성비하 발언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출석정지 30일과 급여 삭감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 제기에도 당시 당협위원장이던 이 후보자 측의 보호나 조치는 없었고, 해당 인사는 오히려 이 후보자 선대위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여성비하 발언과 물리적 충돌로 번질 뻔한 상황까지 있었지만 문제 제기는 묵살됐다”며 “줄 선 인사에 대해서는 성비위조차 눈감아주면서 여성 정치인의 권익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별 사건이 아니라 권력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며 “강자에게 관대하고 약자에게 가혹한 정치가 반복됐다. 이런 인물이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에 적합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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