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1일 신년사에서 “2026년 안성시를 규정할 사자성어는 '승세도약(乘勢跳躍)'”이라며 “축적된 성과의 흐름을 과감히 타고,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을 주저 없이 실행하자”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는 성과를 넘어 한 단계 더 상승해야 하는 결정적 시기”라며 “기회를 놓치면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은 훼손되고, 결국 소멸위험에 내몰리는 지방도시 중 하나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전환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 '지속가능 안성'의 방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과로는 인구 증가와 대규모 투자·산단 추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안성 인구는 3430명 증가해 21만을 넘어섰다”며 “1조2000억원 규모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연구소 상량식과 동신산업단지 본격 추진, 5000억원 규모 투자 성과는 안성이 농업·물류 도시를 넘어 첨단 제조와 기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변화는 숫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로, 우리의 소득으로, '안성에 계속 살아야겠다는 선택'으로 우리 삶에 직접 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 시정 핵심 과제로 △전략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 등을 제시했다.
먼저 전략산업 분야에서는 “올해 상반기 문을 여는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반도체·소부장·식품·제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연구개발(R&D)·기술지원·인재양성·판로개척을 하나로 묶어 산·학·연이 함께 움직이는 통합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이 길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행정이 길이 되겠다”며 기업 지원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청년 인재 프로그램 확대, 산업단지 현대화와 청년문화센터 추진 등을 내걸었다.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은 이제 환경 정책을 넘어 도시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안성 전력자급률은 현재 6.4%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과 지역별 차등 전력요금 체계 도입은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도시의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라며 “에너지 전환은 할지 말지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를 지키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시는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산업단지 조성, 공공부지 태양광 확대, 영농형 태양광·에너지 자립마을 확충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농지도 에너지자원이 되는 시대”라며 “시민·기업·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안성형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쓰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경계 낮추기'와 '연대'의 행정을 주문했다. 김 시장은 “행정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되어야 한다”며 “'관리'가 아닌 '연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분 짓고 나누는 행정이 아니라 함께 설계하고 엮어내는 행정이어야 한다”며 “부서와 부서 사이, 정책과 정책 사이, 행정과 시민 사이의 경계를 낮추고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며 “행정은 결정을 내리는 조직이 아니라 조정하고 연결하며 뒷받침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붉은 말의 해는 함께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도 빠르되, 반드시 함께 가자”고 했다.
안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