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만7000명 세무사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나선 작년 한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총 15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79억원) 대비 약 70% 증가,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651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성과다.
이같은 성과 중심에는 지난해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가 행정안전부, SBS와 체결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업무협약이 있다는 설명이다. 협약을 계기로 전국 1만7000명 세무사들이 사업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로 나서며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문직 단체가 중심이 된 국가 차원 홍보 캠페인이 전개됐다.
한국세무사회는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미디어홍보위원이 직접 참여한 고향사랑기부 홍보 쇼츠 콘텐츠를 제작·배포했다. 홍보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누적 합산 조회 수 82만회를 기록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혜택을 쉽게 설명한 홍보 웹툰을 제작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도를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내며 국민들이 부담 없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와 함께 강남역·교대역·고속버스터미널·사당역·양재역·이수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의 전자게시대에 고향사랑기부 홍보 광고를 송출하며 출퇴근길 시민과 대중교통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했다.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미디어를 연계한 입체적 홍보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한국세무사회는 전국 세무사들이 거래처와 국민에게 제도를 보다 원활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홍보페이지 △카드뉴스 △포스터 △사무실 테이블 비치용 POP △거래처 안내용 샘플 공문과 문자 등 다양한 실무형 홍보물을 제작·배포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세무사들은 지난달 연말정산 및 결산기를 앞둔 거래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제도 취지에 공감한 세무사들은 사무실 직원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가입·안내 교육을 실시한 뒤 결산기를 앞두고 거래처 수백여 곳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공문과 팸플릿을 동봉해 우편 발송했다. 세무 상담 과정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방법과 세액공제 효과를 직접 설명하며 기부 참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현장에서 구현했다.
고향사랑기부금 1515억원 돌파 배경에는 전국 세무사들이 홍보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인 기부 행렬에 동참한 실천 사례도 있었다. 단순 제도 안내를 넘어, 직접 기부에 참여하고, 소속 직원과 거래처를 움직이는 등 국민 접점에서 제도를 알리는 활동이 이어졌다.
인플루언서로서 활동중인 세무사들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세액공제 혜택, 참여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낸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공간에서 제도 확산을 이끌어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달 12일 개최된 전국지역세무사회장 워크숍에서도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방회·지역회 조직 차원의 참여와 확산을 독려했다. 지역세무사회장단을 중심으로 한 이번 캠페인은 '세무사 공동체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 세무사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익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해 전국 1만7000명 세무사가 제도 중심 홍보 주체로 나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참여 장벽을 낮춘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무사는 지역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무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