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을 둔 부모가 아들을 둔 부모보다 노년기에 인지 기능이 더 잘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딸이 부모에게 제공하는 정서적 지지가 사회적 고립을 줄여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허하이대(Hohai University) 연구팀이 2018년 수백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과 가족 구성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진은 노년층의 뇌 활동과 정보 처리 능력, 집중력, 기억력 등을 살펴본 뒤 이들이 키운 자녀의 성별과 수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딸을 키운 부모가 아들만 둔 부모보다 뇌 건강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외동딸을 둔 부모에게서 가장 큰 긍정 효과가 확인됐는데 연구진은 돌봄과 정서적 교류의 지속성이 더 높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술지 '여성과 노화(Journal of Women and Ageing)'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딸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인지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며 “이 효과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현재 약 1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치매는 연간 7만5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외로움과 가족의 정서적 지지 부족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