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강사 품에 안겨 활강?… 中 리조트 파격 이벤트 논쟁

중국의 한 스키장이 생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강사 동반 활강'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SCMP
중국의 한 스키장이 생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강사 동반 활강'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SCMP

중국의 한 스키장이 생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강사 동반 활강'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오(趙) 라는 여성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있는 동북아 스키 리조트를 방문해 생일 기념 이벤트를 체험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흰색 유니폼을 입은 남성 강사가 여성을 안은 채 슬로프를 내려오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강사의 어깨에 팔을 걸고 웃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주변에서는 다른 직원들이 꽃과 케이크를 들고 축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자오는 이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 약 5000위안(약 103만원)을 지불했으며 “처음 경험해봤는데 매우 만족스러웠고 지인들에게도 권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해당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캐리 스키(carry skiing)'라는 체험 상품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강사가 고객을 안거나 업은 상태로 활강하는 방식으로, 스키를 직접 탈 줄 모르는 사람도 설원의 분위기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중국의 한 스키장이 생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강사 동반 활강'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SCMP
중국의 한 스키장이 생일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강사 동반 활강'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SCMP

이용 요금은 강사 1명 기준 시간당 300위안(약 6만2000원)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참여 강사들은 모두 전문 자격증과 코치 인증을 보유한 젊은 인력으로 구성됐고 이용객의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정서적 만족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상품”이라며 “지역 관광 산업과 겨울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불명확하다는 점과 강사와 고객 사이의 밀접한 신체 접촉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키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서비스”라며 유행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