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룩에 美 의류사 웃는다

미국 마약단속국 뉴욕지부에서 요원들과 사진을 찍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당시 그가 입은 후드. 사진=엑스(@ORIGINBJJ) 캡처
미국 마약단속국 뉴욕지부에서 요원들과 사진을 찍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당시 그가 입은 후드. 사진=엑스(@ORIGINBJJ)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으로 압송된 가운데, 그가 체포 당시 입은 옷들이 화제가 됐다. 반미주의 행보와 달리 현재까지 공개된 체포 당시 마두로가 입은 옷은 대다수 미국 의류 브랜드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인주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오리진도 마두로 체포 사진의 수혜를 받았다.

최근 뉴욕으로 압송된 마두로는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양 엄지손가락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그가 입은 상의가 오리진의 파란색 후드티로 알려졌다.

피터 로버츠 오리진 창립자가 마두로 후드를 입고 있다. 사진=엑스(@ORIGINBJJ) 캡처
피터 로버츠 오리진 창립자가 마두로 후드를 입고 있다. 사진=엑스(@ORIGINBJJ) 캡처

피터 로버츠 오리진 창립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마두로와 같은 후드티를 입고 기뻐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로버츠 창립자는 “그가 왜 오리진의 애국심을 상징하는 파란색 후드티를 입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 그려진 로고는 '자유의 물결'”이라면서 “아마 마약단속국 요원이 그 후드티를 입혀줬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 사진이 공개된 이후 문의가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 '패트리어트 블루' RTX 후드티는 봄이 되어서야 배송될 것”이라면서 “지금 바로 예약하기 바란다!”고 홍보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지역 사회가 황폐해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내게 남은 것은 절망뿐이었다”면서 “하지만 2012년 오리진을 설립하고 그 땅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길 희망하고 있다”며 마두로처럼 양쪽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포즈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마두로 체포로 인해 홍보 효과를 누린 것은 오리진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 사진. 사진=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 사진. 사진=트루스소셜(@realDonaldTrump)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체포된 마두로 사진을 게시했는데, 당시 그가 입고 있는 미국 의류 기업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 세트(회색)로 확인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사진이 공개된 이후 구글에서는 '나이키 테크' 검색량이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 피크메트릭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1월 3~5일 사이 나이키 테크는 엑스에서 하루 평균 5000건 이상 언급됐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1일~12월 31일까지 평균 언급량 325건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나이키 트레이닝복 세트를 입고 안대와 귀마개를 쓴 마두로의 모습을 따라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옷은 미국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사이즈 대부분이 품절된 상태다. 다만 마두로 체포 이전에도 나이키 인기 상품이었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키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